최은진, ⟨잠귀 밝은 밤⟩
7월 12일(금) - 7월 13일(토) 20:30 - 22:30 (KST)
전화 워크숍
불면은 외로운 일이지만 동시에 무척 시끄러운 일입니다. 한밤의 적막 가운데 홀로 터질 것 같은 소음을 듣는 이질적인 감각. 타인의 소음이 더해지면 묘하게 균형이 맞았습니다. 거실에서 누군가가 분주히 움직이는 일요일
오후의 낮잠은 애쓰지 않아도 찾아오던 것 처럼요.
우리가 잠드는 법을 아직 알지 못했을 때, 우리를 돌보던 이들은 노래를 불렀습니다. 자장가(lullaby)는 우리나라말로는 ‘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데, 영어로는 lull, 즉 near라는 어원을 갖는다고
합니다. 가까이에서, 끌어안고 부르는 노래라는 말이지요.
함께 자장가를 만들어봅니다. 각자 자신의 공간에 누워 서로의 인기척에 귀를 기울이면서요. 자장가를 네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자가 리드합니다. 홀로 혹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각 부분을 만들어 나갑니다. 우리는
목소리는 물론 글, 그림, 움직임을 재료로 사용할 것입니다. 때로 베개, 꿀차, 애착인형, 램프, 전자레인지가 개입할 수도 있습니다. 잠 못드는 시간을 나누고, 서로의 팁을 소개하거나 새로 발명하면서 수면을 돕는
장치들을 만들어봅니다. 함께 지은 노래를 서로에게 불러주며 같은 리듬 안에서 잠시 함께 거주합니다.
* 최은진은 공연을 만들고 글을 씁니다. 커뮤니티를 만들고 일을 도모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무용과 안무, 연극 분야를 바탕으로 사라짐과 슬픔, 무능력하고 비생산적인 몸, 퍼포먼스와 객체성, 언어와 수행성 같은 주제를
탐구합니다. 이러한 탐구의 기저에는 우리가 타인과 나누는 상호작용, 또 우리의 몸들과 맺는 관계를 부드러움과 연약함을 우선시하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새롭게 상상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열망이 자리합니다.
기획, 제작: 아파랏/어스
작가: 최은진
총괄 프로듀서: 신진영
프로덕션 어시스턴트: 곽서영
그래픽디자인: 김은지
웹: Re-look
협력: 공간서로
후원: 2024 아파랏/어스 ⟪함께 움직이기, 그리고 홀로 시간을 지나기⟫는 문화예술진흥기금으로 추진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4년 다원예술창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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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é Cortés Música para una pluma estilográfica, 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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